머신과 핸드포크 둘 중 나에게 맞는 타투는?

타투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보셨을, 타투 아티스트 프로필에 적혀진 ‘머신’과 ‘핸드포크’ 과연 이 둘의 차이는 어떤 것이고 또 나에게 맞는 기법은 어떤 건지 알고 계시나요?


도안 고르고, 위치 고르고, 사이즈 골랐더니 작업 방식까지? 😩 고를 게 정말 산더미인 타투. 영속성이라는 매력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행복한 고민을 합니다.


오늘은 머신과 핸드포크의 차이와 각각의 특징, 발색과 통증, 부위별 추천 기법까지 다루어 볼 예정이에요.

핸드포크 타투 머신과 뭐가 다른데?

가장 먼저 머신과 핸드포크의 차이를 쉽게 설명해 볼게요. 머신과 핸드포크 둘 다 사용하는 바늘은 동일하고 툴의 차이에요.


머신은 말 그대로 기계에 바늘을 끼운 뒤 기계의 힘을 이용하여 작업하는 방식이고, 핸드포크는 손으로 바늘을 쥐고 손의 힘을 이용하는 수작업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해요.


이렇게만 들었을 땐 차이도 모르겠고 뭘 골라야 할지도 감이 안 오지만 이 글을 모두 읽고 나면 여러분들도 나에게 맞는 타투 기법을 고를 수 있을 거예요.


핸드포크 타투 유행인가요?

제가 첫 타투를 받았을 때만 해도 핸드포크 기법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라떼는(?) 커다란 전선을 목에 걸치고 하는 유선 머신이 70% 선이 없는 무선 머신이 20% 핸드포크가 10% 였다면 지금은 무선 머신 50% 핸드포크 50% 이 정도의 비율 같아요.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머신은 옛날 것, 핸드포크는 요즘 것 이라기보다는 해외에서는 옛날부터 핸드포크를 사용하는 타투 아티스트가 많았고 우리나라에도 자연스럽게 유입되어서 다양한 툴로 폭넓게 타투를 받을 수 있어진 것 같아요. 각 작업 툴마다 특징이 다르다 보니,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서 작업 방식을 고를 수 있어진 거죠!


이 밖에도 각각의 발색, 고통, 그리고 부위마다 추천하는 작업 방식 등 궁금한 점이 정말 많은데, 나머지 내용은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머신과 핸드포크 두 가지 모두 사용해 보시고 지금은 핸드포크 방식을 사용 중이신 타투아티스트 탄님과 함께 합니다!

Q. 핸드포크의 특징은 뭔가요?


머신과 다르게 콕콕 한 땀 한 땀 찍어내기 때문에 아날로그와 빈티지 감성이 묻어나요. 같은 선을 그리더라도 핸드포크 타투는 인위적이지 않고 감성적인 느낌이 더 강해요. 손그림의 자연스러움, 그리고 내추럴 하면서도 발색이 예뻐서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좀 더 피부에 어우러지는 느낌이죠. 그리고 데미지도 머신보다 약해서 회복이 빠르고, 발색도 좀 더 선명해요.



Q. 머신의 특징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머신은 제가 범접할 수 없는 넓은 영역의 큰 작업과, 얇고 정교한 라인이 특징이에요. 같은 선을 그렸을 때 핸드포크보다 더 섬세하고 정교하게, 매끄럽게 그려져요. 그리고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Q. 핸드포크랑 머신, 고통의 차이가 있을까요?


고통은 사람마다 워낙 반응이 달라서 딱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지만 핸드포크는 이쑤시개로 콕콕 찌르는 정도의 따끔한 수준이라고 많이 말씀하세요. 움찔움찔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무렇지 않게 받는 사람도 있어요. 사실 통증에 대한 부분은 정말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디자인, 두께, 컬러, 면적에 따라 달라서 정확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머신과 핸드포크 두 작업 모두 뼈 근처 부분에만 살짝 통증이 있고 살이 좀 있는 부분의 통증은 심하지 않아요!

Q. 핸드포크랑 머신, 작업 시간에도 차이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같은 사이즈의 작업을 했을 때 핸드포크 타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려요. 하지만 핸드포크 작업은 대부분 감성적인 느낌이 많아 큰 도안보다는 작은 도안이 많아요. 그래서 작업 시간은 길지 않은 편이에요.


반지나 3cm 정도 사이즈의 도안을 작업한다고 했을 때 30분 정도 걸려요. 미니 타투면 훨씬 빠르게 끝나고요. 머신이나 핸드포크 두 방식 모두 다 선의 굵기를 표현하기 위해서 여러 바늘을 사용해야 할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동일하지만 핸드포크는 머신보다는 조금 더 오래 걸립니다! 

Q. 핸드포크 작업 방식은 작업 직후보다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컬러감이 더 올라오는 것 같은데 기분탓인가요?


기분 탓은 아니에요. 핸드포크로 작업해 보고 지켜본 결과 데미지가 머신보다 적어요! 머신은 초당 N백번의 움직임으로 잉크를 주입하다보니 피부에 데미지가 많이 간 상태라 회복 기간 중 잉크가 많이 빠지게 되는 반면에 핸드포크는 필요한 만큼만 작업을 하다 보니 그만큼 회복기간이 짧아서 잉크가 덜 빠지는 것 같아요.

Q. 손가락처럼 물이 많이 닿는 부위는 핸드포크로 하던데, 이유가 있을까요?


위에서 한 답변과 동일해요. 필요 이상의 데미지보다는 적절한 횟수와 깊이만큼 작업이 들어가 발색이 더 잘나오고 같아요. 한 땀 한 땀 정확하게 작업 디자인을 채우는 형식이라 머신 작업에 비해 잉크가 덜 빠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Q. 머신을 추천 하는 부위, 핸드포크를 추천 하는 부위도 있을까요?


핸드포크는 손가락, 발가락, 귀 등의 부위를 추천하지만 사실 이 부위들도 머신에 비해 비교적 잘 남는 것이지, 무조건적으로 잘 남는 것은 아니므로 리터치는 받아주시면 좋아요! 


핸드포크 기법도 머신처럼 정갈하고 깔끔한 선을, 머신도 핸드포크 기법처럼 포슬포슬하고 빈티지한 선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각자가 가진 특징은 명확하게 있는 것 같아요.


사이즈가 크거나, 정교하고 얇은 선의 레터링 같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선 작업을 원할 땐 머신을, 손가락이나 귀처럼 물이 자주 닿는 곳에 빠른 회복과 진한 발색, 감성적이고 내추럴한 작업을 원할 땐 핸드포크가 적합할 것 같아요.

왼쪽 머신 타투 / 오른쪽 핸드포크 타투

저는 두 가지 작업 방식의 타투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몸에 남은 타투를 봤을 때도 두 작업 방식의 매력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떠한 작업 방식이든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잉크를 피부 안에 주입하는 것은 타투 아티스트의 몫이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발색은 달라지기 때문에 예쁜 발색은 나의 몫이랍니다.


사람의 피부 타입과 컬러는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작업 방식에 따라, 잉크에 따라 발색도 모두 다를 거예요. 유일무이한 내 몸의 타투. 그게 타투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의 성공적인 타투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