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이의 다양한 꽃 표현법

2022.12.01

•예약 방법 : 카카오톡, DM (마감 공지 스토리 & 하이라이트)

•타투 소요 시간 : 2~3cm 30분 미만 / 7~9cm 한 시간 반 미만

•작업실 위치 : 합정역 도보 5분

10번째 타투 아티스트 오늘의 진이의 ㅌㅌㅌㅋ

타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시그니처 도안이 탄생한 과정 아티스트의 타투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타투 아티스트 오늘의 진이 @tattoodayjin

Q.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된 이름인가요?

원래 다른 이름을 썼었어요. 친구가 지어준 이름이었는데, 입에 안 붙고 설명이 필요한 이름이라 설명할 때마다 부끄럽더라고요. 제 이름이 ‘진’인데, 그냥 ‘진’하면 생각보다 이름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오늘의 날씨, 오늘의 운세 이런 것처럼 사람들이 매일 매일 하는 게 ‘오늘의’가 붙어서 사람들이 매일 내 작업을 봤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오늘의 진이’라고 하게 됐어요.

Q. 타투 아티스트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결심하게 된 이야기가 궁금해요.

타투를 시작한 지 2018년 10월부터 시작 올해가 4년째에요. 대학교에 다니면서 부모님께서 첫 학기 등록금만 내주시고 경제적인 지원은 안 받는 상태였어요. 아르바이트로는 감당이 안 되고 그때 한창 타투 작업을 많이 받을 때라, 타투를 시작해보기로 결심했어요.

Q. 오늘의 진이님 만의 독보적인 느낌이 있어요.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자리 잡기까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타투 스킬만 먼저 배우자고 생각해서 학원을 등록했어요. 처음엔 등록금에 학원비까지 감당이 안 돼서 타투를 그만둘까 고민도 했어요. 수강 끝나고 작업실 구해서 바로 타투를 시작했는데, 초반에 좀 힘들었어요. 작업이 잘 되기 전에는 진로 고민을 하면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고 올까 했어요. 코로나가 심해져서 못 가게 됨과 동시에 작업이 많이 들어왔어요. 코로나 터지고 잘된 사례라 되게 신기했어요. 마침 이름도 바꾸고, 작업실도 신사에서 홍대 쪽으로 옮겼을 때예요. 그래서 휴학하고 타투만 해보기로 결심했을 했어요. 작업은 보통 5~6명, 많게는 8명까지 작업할 때도 있어요.

Q. 공유 작업실을 운영하고 계신데,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처음에 타투 작업실을 구했을 때, 이사를 엄청나게 다녔어요. 작업실을 구했는데, 3달 만에 작업실이 사라진다고 해서 또 옮겼는데 거기도 사라졌어요. 이사 다니다 지쳐서, 제 작업실을 오픈해야겠다 싶어서 오픈하게 됐어요. 타투 작업실이 주로 지하나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는데, 빛이 잘 들어오는 곳을 좋아해서 1층, 반지하를 선호해요. 최근에 작업실 이사를 했는데, 이전 작업실도 1층이었어요. 최근 옮긴 작업실은 낮에 처음에 왔을 때 괜찮을 줄 알았는데 밤에 오니까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공유 작업실 이름은 없습니다. ㅎㅎ

Q. 오늘의 진이가 생각하는 나의 타투 스타일은?

라인 감성 타투, 꽃 타투, 화이트 타투

Q. 본인의 타투 방식(머신, 핸드포크)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 방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머신 작업을 해요. 핸드포크 방식이 알려진 게 몇 년 안 됐잖아요. 저도 해 봤는데 머신이면 한 번에 작업 되는 게 핸드포크는 여러 번 작업해야 해서 답답하더라고요. 핸드포크 질감은 머신으로도 충분히 낼 수 있어요. 포슬포슬한 느낌이 제 도안이랑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제 스타일이 담기기도 힘들어서 머신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Q. 본인 타투의 매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5글자로 표현한다면]

나만 가능함
제 스타일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 시간이 지나면 유행하거나 작업을 많이 하는 도안들이 있는데, 저 같은 스타일 작업하는 분들이 안 생겨서 별로인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ㅎㅎㅎ 못 따라 하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셔서 뿌듯하고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라인을 하나가 아니라 두세 개를 쓰다 보니 작업이 어려운 건 아닌데 보기에 어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제 도안과 비슷하게 작업하는 분(카피 도안)이 있었는데, 저처럼 스타일이 살지는 않더라고요.

Q. 카피는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연락하기 전에 내가 너무 과잉 반응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주변 지인들한테도 물어보고 정말 고민을 많이 하다가 말을 했어요. 손님들께서도 제 도안을 그린 줄 알았다거나 제 도안을 가져온 줄 알았다고 연락이 오시더라구요. 제 도안이 특색있는 작업이라, 저한테 작업 받은 도안을 다른 분이 똑같이 받으면 기분 나쁠 수 있잖아요. 커버 업이나 터치업해서 스타일을 바꿨으면 좋겠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냥 계속 그러지 않게 하려고 하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안 할 사람은 안 하고 할 사람은 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아요.

Q. 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영화, 계절, 음악 등 다양하게 영향을 받는 편이에요. 꽃은 특히 계절이랑 관련이 깊어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크리스마스에 관련 꽃을 그리기도 하고, 여름엔 더우니까 시원한 느낌으로 푸른색으로 그려보기도 해요. 음악을 듣다가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산하엽이라고 샤이니 종현이 부른 노래가 있어요. 노래도 너무 좋았는데 내용도 꽃 이야기라서 그려보기도 했어요. 디즈니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서 도안을 올린 적이 있는데, 또 올려달라고 문의가 오더라고요. 그렇게 도안을 올렸을 때 디즈니가 있으니까 지브리도 해주시라고 문의가 오기도 해요. 그럼 또 상담하다가 생각이 나서 도안을 만들기도 해요.

Q. 제작 도안도 많이 작업하시는데, 제작과정이 궁금해요.

보통 문의하실 때, 꽃의 펴있는 상태까지도 상세하게 알려주세요. 좋은 의미의 꽃말을 가진 꽃이 있는지, 어떤 색의 꽃을 하고 싶은데 종류를 추천해달라거나, 꽃을 하나 가져와서 그 꽃과 어울리게 꽃다발로 도안을 만들어 달라고 하시기도 하세요. 직업이나 성격, 개인이 가진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는 꽃을 추천해서 작업하기도 했어요. 꽃의 종류나 색감, 색의 성격, 색이 가진 의미도 많아서 원래 꽃은 빨간색인데,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컬러를 바꾸는 등 자세히 추천을 해드리는 편이에요.


제작하는 도안 피드 도안 둘 다 많이 작업하는데, 제작이 좀 더 재밌어요. 제가 생각 못했던 부분들을 손님들이 아이디어를 주셔서, 제 스타일로 다양한 디자인이 나온다는 게 좋더라고요.

Q. 꽃 도안도 많고, 컬러도 다양한데 원래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 편이셨나요?

낙서나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처음 작업 시작할 때는 블랙 작업으로 시작했고, 제 몸에 있는 것도 다 블랙이에요. 작업 시작하고 나서 블랙 작업자도 너무 많고 제 갈피를 못 찾겠더라고요. 꽃을 한번 그려봤는데 그때부터 방향이 보였어요. 낙서 같은 꽃이었는데, 지금은 형체가 있는 꽃이에요. 꽃말도 찾아보고 개화 시기 등 찾아보니까 그 모양들을 다 살려서 그리게 되더라고요.

초반 작업했던 도안

Q. 도안을 그릴 때 위치도 생각하고 그리시나요?

그럴 때도 있긴 해요. 일자로 된 도안은 어디 들어가도 예뻐요. 곡선이나 살짝 굴곡이 있는 곳은 어깨나 팔 접히는 부분에 두면 예쁠 것 같아서 추천위치도 같이 올려둬요. 꽃다발이나 나비는 어디 들어가도 예뻐서 위치를 생각하지는 않아요. 위치를 정하고 오기도 하지만 작업 받으러 와서 위치를 정하실 때도 있는데, 저는 위치 추천을 못하겠더라고요. 어디가 예쁘다고 추천하면 손님의 시야를 좁히는 것 같아서 추천은 안 해드리고, 고민하는 위치가 있다고 하시면 어디가 괜찮다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작업 위치는 손님들께 맡기는 편이에요.

Q. 화이트 잉크를 많이 쓰시는데, 처음부터 작업할 때부터 사용하셨나요?

화이트를 많이 쓰게 된 게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화이트를 넣었을 때 반짝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좀 더 꽃의 화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넣게 됐어요. 화이트 톤이 피부에 완전 하얗게 올라오는 사람도 있고, 아이보리로 올라오는 분들도 있어서 시간 지나면 발색이 달라져요. 그럴 땐, 완전 연한 노랑 또는 하늘색 잉크로 작업하면 멀리서 보면 흰색으로 보이더라구요. 화이트 작업 전에 발색에 대해 말씀드리는데, 오히려 아이보리색이라서 자연스러워서 좋다고 하기도 하시더라구요.

연노랑, 하늘색 화이트 느낌 작업

Q. 색을 섞었을 때, 흰색으로 보이는 건 어떻게 아셨나요?

연한 노랑 작업을 하려고 흰색을 섞었는데, 화이트 작업처럼 보이더라구요. 흰색 꽃도 흰색으로만 작업해도 이쁘지만, 꽃다발인 경우엔 꽃이 안보이고 줄기만 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다른 컬러를 섞고 흰색의 비율을 늘려서 표현하기도 해요.

Q. 작업할 때 색을 많이 사용하나요?

한 가지 색만 사용하기보다는 약간의 톤의 차이를 줘서 표현을 많이 해요. 예를 들어 잎을 표현할 때, 진한 초록 연한 초록 그보다 연한 색감 이런 식으로 차이를 줘요. 컬러를 많이 안 쓰는 줄 아시는데, 대부분 작업 시 10색은 사용해요. 꽃 한 송이를 할 때도 기본 3색 들어가고, 꽃다발을 하게 되면 정말 10색 정도 들어가요.


색을 좋아해요. 80~100색 정도 보유하고 있어요.


타투를 시작했을 땐 무지개 색감 정도로 조금 있었어요. 초반엔 섞어서 사용했는데, 하나둘 사다 보니 섞지 않아도 돼서 좋더라고요. 특히 리터치 받을 때 색이 바뀔 수도 있는데, 색이 많다 보니 그런 일이 줄어서 좋아요.

Q. 오늘의 진이가 가장 좋아하는 컬러는?

톤 다운된 색을 좋아해요. 피부에 컬러가 쨍하게 들어가던, 진하게 들어가던 색이 빠질 수 있어요. 진한 색은 색이 빠지면 오래된 타투의 느낌이 나는데, 톤다운된 색은 빈티지한 느낌이라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나와서 그런 색을 좋아해요. 그래도 진한 타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잉크는 다양하게 구매해요.

Q. 오늘의 진이의 첫 타투가 궁금해요.

발목에 탄생화를 했어요. 첫 타투를 너무 의미 없는걸 받기는 걱정되어 저랑 관련된 거면 질려도 안고 가지 않을까 해서 하게 됐어요. 탄생화가 공작고사리(4월 7일)라서 꽃이 아니고 식물 같은 잎만 있어요.

첫 타투, 탄생화

Q. 첫타투를 결정할때 어떻게 결정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같이 아르바이트했던 친구가 타투를 하러 간다길래 저도 하게 됐어요. 타투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그때 주변에 친구들이 타투도 많아서 저도 해볼까 하고 받게 됐어요. 같은 아티스트분께 받은 건 아니고, 도안도 친구가 탄생화 타투를 받으러 간다고 해서 저도 탄생화를 받았어요. 저는 타투 샵도 잘 안 알아보고 갔었는데, 요즘 손님들은 꼼꼼하게 찾아보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 타투 한다던 친구는 타투를 안 했더라고요. 그 친구는 나중에 저한테 첫 타투를 받았어요.


오늘의 진이님 MBTI 가 궁금해요! INFP입니다!

Q. 요즘은 정말 타투를 많이 받는데, 생애 첫 타투를 오늘의진이에게 받는다면?

고맙다. 신기하고, 타투 작업 스타일도 다양하고 아티스트도 많은데, 그 많은 사람 중에서 저한테 와준 게 참 고맙죠. 저에게 작업 받으신 분 중 40대 중반인데 첫 타투를 20년을 고민하셨대요. 제 도안이 예뻐서 홀린 듯 오셨대요. 그 뒤로 저한테 3~4개를 받으셨어요. 첫 타투라고 부담스럽거나 하지는 않아요. 제가 처음 타투를 시작했을 때는 작업 자체가 긴장이었는데, 누군가 첫 타투를 받을 때마다 제가 부담을 느끼면 저도 힘들잖아요. 제가 편해야 작업도 잘 나오니,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고 있어요.

Q. 첫 타투로 추천하는 부위, 도안, 크기 등이 있을까요?

보통 첫 타투라고 작게 많이 하시는데, 작게 시작하면 다른 도안들도 다 작아지더라구요. 신용카드 사이즈 정도로 했을때 제 도안 느낌이 잘 사는것같아요. 물론 도안마다 다르긴 하지만 너무 작으면 라인이 뭉게져서 색을 채운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제 작업 스타일 잘 담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위치는 팔 상반부위를 많이하시더라구요. 사회생활을 하시거나 타투를 비밀로 하시는분들이 있어서, 옷으로 가릴 수 있는 위치를 추천해요. 소재는 꽃을 많이해서 꽃이 괜찮은것같은데, 가족들 탄생화를 많이 받으시더라구요. 변하지도 않고 의미도 있잖아요. 그리고엄마아빠 탄생화라고하면 되게 좋아하신대요:) 제 작업자체가 다크한 느낌이 아니라서 웬만하면 부모님들이 좋아한다고 하시더라구요.

Q. 타투를 처음 하는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했으면 좋겠어요. 시작해야 더 시야가 열리는데, 고민하면 시작을 못 해요. 막상 첫 문신하고 나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구나! 할 거예요. 다들 후회할까 봐 첫 타투를 많이 고민하시는데 사실 몇십 년 가지고 있으면 후회 안 할 수 는 없을 것 같아요. 당시에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타투 받기 좋은 계절은 언제라고 생각하나요?

11월 중순. 땀이 나거나 옷에 스치지 않아서 염증이 생길 일이 덜해서 좋아요. 여름은 옷에 걸리적거리지 않고 타투를 바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지만, 더워서 염증이 생길 수가 있어요. 겨울은 추워서 옷을 껴입다 보니 쓸리고, 옷이 길어서 타투를 바로 보여줄 수 없잖아요.

Q. 타투 받으러 올때 선호하는 복장이 있나요?

어두운색 밝은색의 차이보다는 더러워져도 되는 옷 입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피가 묻거나 잉크가 묻기도 해요. 어두운 옷을 입고 오셔도 컬러 잉크는 튀면 보이긴 해요. 부위마다 입어야 하는 옷이 달라요. 팔이나 옷에 영향을 크게 안 받는 곳에 작업 받으시는 분은 민소매여도 상관없어요. 다리에 하면 너무 타이트한 옷을 입고 오시면 불편해요. 가운이 있긴 하지만 잘 오려는 바지나 반바지를 챙겨오시는 걸 추천해요.

Q. 상담할 때 자주 듣는 질문이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알고 왔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나요?

타투 후 관리 어떻게 하는지나 컬러 작업이다니 지속력 어떤지도 자주 물어보세요. 발색 후 사진 보여주실 수 있는지도 많이 물어봐요.


지속력
블랙보다는 색이 빠져 보일 수는 있지만, 컬러라고 유독 많이 빠지진 않아요. 블랙과 컬러 관리의 차이점은 없고, 물만 조심해도 발색은 잘 나와요.


타투 후 관리
상처라서 새살이 돋을 때 잠결에 많이 긁으시는데 가능한 안 건드리는 게 좋아요. 아물 때까지는 흐르는 물은 괜찮은데, 물에 담그고 있거나 땀을 흘린다거나 비누칠을 직접적으로 하면 아무래도 컬러가 빠져요. 그리고 색이 빠지는 건 리터치가 되지만, 잉크가 번지는 건 수습이 힘들어요. 여름엔 물 조심, 겨울엔 온수매트 & 전기장판 조심

Q. 예약방법이 개인톡이더라구요. 좀 신기했어요. 

오픈 채팅도 해봤었는데, 들어오기 쉬운 만큼 나가는 것도 쉽더라고요. 카톡이나 DM은 익명이 아니라서 좀 더 신중하게 연락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개인 카톡으로 받다 보니까 친구들 연락이 잘 밀리는 단점이 있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핸드폰을 두 개 사용하는 건 관리가 잘 안될 것 같아서 개인톡이랑 DM으로 하고 있어요.

Q. 오늘의 진이 만의 고객 응대 노하우가 있나요?

대화하는 걸 좋아해요. 피드 글에서 사람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느껴서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요즘은 바뀌긴 했지만, 아직 어둡고 타투 아티스트 자체를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요청사항을 편하게 말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서, 좀 더 밝고 친근하게 하려고도 해요. 그래서 작업실 분위기도 밝은 곳으로 찾았어요.


문신 작업실이 매번 지하나 후미진 곳 숨겨진 곳에 있는데 전 싫더라고요. 공간에 대한 이미지가 손님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도 있다고 느껴요. 작업 전에 편하게 해주려고 스몰톡을 많이 하다 보면 저도 재밌더라고요. 외국인 오면 가끔 당황스러워요… 한국말 잘하시는 분들은 괜찮은데, 아예 못하시는 분들은 좀 힘들긴 해요. 대화하면 외국인이라 리액션은 엄청 큰데 데 제 마음 한켠에 더 소통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어요.

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모든 분이 기억에 남지만, 제일 많이 오신 분이 기억에 남아요. 어머니랑 같이 와서 첫 타투를 받으신 분이 있어요. 어머니는 이전에 저한테 타투 받으셨었고, 따님분이 첫 타투를 저한테 받으셨어요. 항상 어머니랑 같이 와서 두 분이 거의 한 달에 한두 개씩 받으시는데 뿌듯하더라고요. 저한테만 계속 와주셔서 감사하죠. 오실 때 예약도 어머님이 하시고 따님이 같이 오세요. 오다가 못 오실 때도 있었어요. 비밀이었는데, 남편분께 걸리셨다더라구요. ㅎㅎ 어머님만 10개 정도 받으신 것 같아요.

Q. 남자분들도 작업을 받으러 오시나요?

최근에 오신 분 중에 여자친구분 소개로 오신 분이 있었어요. 여자분은 한국인이고 남자친구는 외국인이었는데, 둘이 유학하다가 만나셨대요. 여자친구분이 먼저 한국 와서 타투를 받고 남자친구분이 나중에 한국 와서 받아 가셨어요. 남자친구분은 어디 여행 갈 때마다 타투를 받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주 고객은 대부분 여자이고, 남자분들은 일 년에 열 명이 안 돼요. 저는 작업할 때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간혹 남자 손님분들이 오시면 오해할 수 도 있고 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될 때도 있어요. ㅎㅎ

Q. 외국인 손님도 많으신가요?

요즘 좀 많아요. 코로나가 풀려서 여행을 많이 와서인지 외국인 비율이 많아졌어요. 보통 피드 도안을 많이 하시고 제작하시는 분들도 있긴 한데, 피드에서 살짝 변형하거나 하는 정도로 작업 받으시는 것 같아요.

Q. 게스트 워크도 다니시나요?

국내로는 간 적이 있어요. 한곳에 오래 있는걸 지루해해서(작업실 공간 인테리어도 매번 바꾸는 편)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제주도 빼고 다 간 것 같아요. 지역마다 손님분들의 특징이 있고, 지역의 문화나 느낌도 받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해외로도 게스트워크 가고 싶은데 아직은 언어적으로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 LA, 파리, 캐나다에서도 문의가 왔는데 거절했어요. 저는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직은 언어적으로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아쉽더라고요. 또 제가 사용하는 컬러가 많다 보니 잉크를 다 챙겨서 다니는데, 국내 다닐 때도 짐이 많아서 그 부분에서도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외국 분들이 해외는 안 오는지 물어보시는데, 많지는 않아도 종종 있다 보니까 늘 생각은 해요.

오늘의 진이 템포러리 타투 N5, N7

Q. 템포러리 타투를 제작해보고 나니, 실제 타투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출시되고 생각보다 되게 많이 문의받았어요. 다른 제품은 티가 많이 나는데, 레이지스튜디오 템포러리 타투는 시간 지나면 더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손님들이 생각보다 작다고 연락이 오시는데, 큰 도안도 담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화이트 타투는 제품으로 만들기 어려워서 아쉽지만, 타투를 하기 전에 템포러리 타투로 체험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템포러리 타투를 보고 와서 타투를 받는 분들이 있나요?

미리 붙여보고 느낌을 보고 받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 도안이 마음에 들어서 받으러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미리 사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Q. 템포러리 타투 콜라보레이션을 했듯이, 타투로 앞으로 더 하고싶은 게 있나요?

핸드폰 케이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거, 평상시 가까이할 수 있는 물건에 제 그림이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원데이 클래스를 하고 싶은데, 그냥 타투 수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 타투 원데이 클래스는 고무판에 하거나 셀프 타투로 하는데, 몸에 하는 게 싫을 수도 있고 결국에 기술만 경험하고 가는 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방법이 될지 고민하고 있어요.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에요.

Q. 타투 수강도 하시나요?

지금은 수강을 안 하긴 하는데 저도 1~2년 전에 수강했었어요. 그때 제가 배웠을 때 부족하다고 느낀 점들을 보완해서 스타일 잡는 법, 마케팅 등 가르쳤었어요.

Q. 요즘 타투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하기 전에 고민해봐야 할게 있을까요?

저는 각자의 스타일이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1년 정도는 열심히 하면 잘될 것 같다고 해요. 배울 때 너무 공장식의 학원 같은 곳은 피하는 걸 추천해요. 학원마다의 체계는 잘 모르지만 스킬만 배우고 나와서 타투 하는 분들을 보면 안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좀 더 일 대 일이나 자기가 하려는 스타일과 비슷한 타투아티스트한테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실력 좋은 사람도 잘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잖아요. 저랑 같이 시작했던 분들도 거의 그만두셨는데, 요즘은 전보다 타투 아티스트가 더 많아졌어요. 타투를 배우면서 타투 작업 과정이 내 성격과 맞는지도 잘 고민해야 하는 것 같아요. 너무 잘될 거라고만 기대하면 힘들 것 같고, 기대를 낮추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Q. 타투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어요. 팔로워 10만 50만 이렇게 되면 좋겠어요.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쉬는 날 줄이고 일만 하는데,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타투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50만 되고싶어요!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시고, 편하게 타투 작업받으러 오세요. 예약할때 엄청 양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저는 양식 상관없이 편하게 연락주셔도 되요:)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아래 채팅 버튼을 통해 알려주세요!

레이지스튜디오 ㅣ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3-10 ㅣ 대표번호 : 070-7174-2164 ㅣ 이메일  : contact@lazystudio.co.kr ㅣ 대표자 박건휘 ㅣ 사업자 등록 번호 : 376-06-00817 사업자정보조회 ㅣ 통신판매업 : 2021-서울마포-3278 ㅣ 호스팅 서비스 : (주)아임웹 ㅣ국민은행 : 31800104237568 박건휘(레이지스튜디오) ㅣ ⓒ 레이지스튜디오

레이지스튜디오 ㅣ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3-10 ㅣ 대표번호 : 070-7174-2164 ㅣ 이메일  : contact@lazystudio.co.kr

대표자 박건휘 ㅣ 사업자 등록 번호 : 376-06-00817 사업자정보조회 ㅣ 통신판매업 : 2021-서울마포-3278 ㅣ 호스팅 서비스 : (주)아임웹 ㅣ국민은행 : 31800104237568 박건휘(레이지스튜디오)

ⓒ 레이지스튜디오